바르셀로나 여행 - 해외취업, 해외인턴 에필로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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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트리의 고찰 에세이/인생에 대해

바르셀로나 여행 - 해외취업, 해외인턴 에필로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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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십이 끝난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최대한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었던 나는

 

여행지를 물색하던 중 비교적 따뜻한 바르셀로나로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겨울에 이미 질려버렸던 터라 따뜻한 나라로 가고 싶었기 때문이었지만

 

바르셀로나는 이때까지 내가 10개국 정도를 여행했지만 그중에서 제일 좋았던 여행이었던 것 같다.

 


 

스페인 스퀘어 근처 건물
스페인 스퀘어 풍경

 

에어비앤비로 방을 예약하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바르셀로나로 라이언에어를 타고 떠났다.

 

역시 라이언에어는 가성비가 좋았다. 비행기 운임이 굉장히 저렴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 숙소 근처에 도착했을 때 역시 이국적인 건물들에 굉장히 매료되었다.  

 

숙소는 스페인 스퀘어에서 도보로 얼마 걸리지 않아서 교통이 굉장히 편리했다.

 

하트가 에어비앤비 숙소 - 스페인 스퀘어에서 도보 10분거리

 

첫날은 꽤나 피곤했던 탓인지 근처 술집에서 맥주를 한잔 하니

 

피로감이 몰려와 숙소에서 씻고 잤다. 호스트는 브라질 사람이었는데

 

굉장히 친절하고 영어도 잘했지만 거실에서 계속 담배를 피워댔다.

 


카탈루냐 광장

 다음날 아침, 바르셀로나는 조금 흐렸지만 유명한 건축물들을 보러 바쁘게 움직였다.

 

지나가는 길에 카탈루냐 광장을 통해서 걸어서 이동했다.

 

바르셀로나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지하철이나 도보로 여행이 가능했던 점이 아주 좋았다.

 

 

길에서 탱고관련 그림을 판매하는 노점상

역시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탱고나 투우인데 길거리에서 탱고 관련 그림들과

 

관광지 그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정말로 하나 살 뻔했지만 들고 돌아가기가 여의치 않아 구매할 수 없었다.

 

 

야자가로수

바르셀로나에는 야자수가 굉장히 많은데 역시 길에도 큰 야자수가 있어

 

그 이국적인 느낌에 반해 사진을 찍어대던 기억이 난다. 

 

 

카사 바트요

먼저 카사 바트요를 방문했는데,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건물로

구부러진 용 모양 지붕을 특징이라 볼 수 있고 지금은 박물관이라고 한다. 

 

가우디의 건축물은 일반적으로 직산이 두드러져 있는 평범한 건축물들과는 달리

곡선이 두드러져 있다. 쳐다보다 보면 굉장히 신기하고 오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비니투스에서 먹은 꿀대구요리
비니투스 식당정보

 

첫 번째 집을 방문한 뒤 허기가 져 유명한 식당에 유명한 음식을 먹으러 갔다.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굉장히 여러 음식을 먹었지만 특히 이 꿀 대구가 굉장히 맛있었는데,

 

저렴한 가격(10유로 내외였던 것 같다)에 새로운 음식을 먹을 기회니 꼭 한번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식감도 부드럽고.. 맛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긴 한데 훌륭하다. 인기가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다.

 

 

 

카사 밀라

배를 채운 뒤 카사 밀라를 방문했다.

 

여기는 또 다른 가우디의 카탈루냐 아르 누보 시대 건물인데

 

건물 외관 자체가 채석장 같은 것이 특징이며 현재에는 전시회와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오른쪽 밑에 보면 맥주를 파는 식당이 또 하나 있어서 또 한잔 해버렸다. 

 

카사 밀라 내부 식당에서 먹은 맥주

바르셀로나를 여행할 때는 여행 내내 맥주를 달고 살았던 것 같다.

 

그만큼 맥주가 맛있고 특히 '끌라라'라고 불리는 레몬 맥주가 유명한데

 

기본으로 나오는 올리브와 이 레몬맥주를 같이 먹으면 그 느낌이 황홀하다.

 

레몬맥주 끌라라

이 맥주를 안 마셨던 날이 없는 것 같다.

 

이때의 기억과 맛 때문에 지금까지도 안주로 올리브를 즐긴다.

 


길거리 버스킹중인 할아버지. 노래가 예술이다

맥주를 한잔 하고 슬슬 저녁 무렵이 다가와서 길에서 건축물들과 사람들 구경을 하며 천천히 걷던 와중에

 

길에서 공연을 하는 할아버지 두 명을 만났다. 굉장히 스페인스러운 노래와 비주얼이었기에

 

시선을 사로잡았고 저 앞에서 한참을 서서 구경했다.

 

바르셀로나를 더 잘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공연이었던 것 같다.  

 

또 하루가 저물어 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아침을 챙겨 먹고 오늘은 성당들을 방문하기로 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독일에 쾰른 대성당과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의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이 건축물 역시 가우디의 작품으로 1880년부터 지금까지 아직 짓고 있는 중이며

 

안에는 박물관이 있고 엄청난 외관을 뽐낸다.. 너무 거대했다.

 

앞에서는 도저히 카메라 안에 사진을 담을 수 없어 건너편 호수까지 와서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 저렇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고 건축물 자체가 예술작품으로

 

관광객들이 필수로 방문하는 코스이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들렸다가 두 번째로는 바르셀로나 대성당을 방문했다.

 

이 성당도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커다란 성당이며 근처에는 거위들이 많았다.

 

내부가 특히 굉장히 멋있었다. 앞에 저 피에로는 같이 사진 찍자고 한 뒤 돈을 요구했다.

 

물론 주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내부 1
바르셀로나 대성당 내부 2

 

내부가 진짜..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다. 

 

특히 함께 들리는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오히려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만들어 준다.

 

살짝 무섭기까지 했다.

 

밑에 영상을 재생해보자.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내부

피카소 미술관
미술관의 작품

 

성당들을 방문한 이후에는 저녁 무렵 피카소 미술관을 방문했다. 

 

미술관은 유명한 스페인 입체파 작품과 여러 가지 컬랙션들을 볼 수 있고

 

건물 자체도 중세 시대 저택으로 꼭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벙커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야경
벙커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야경 2

 

저녁에는 벙커라는 곳을 방문했다. 예전에 대공포가 설치되어 스페인 내전에 사용된 장소라고 한다.

 

버스를 타고 언덕으로 올라와 어느 정도 걸으면

 

바르셀로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팟이 나온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바르셀로나의 야경은 정말 예술이고 최고였다.

 

밤이 되어 쌀쌀했지만 한 2시간은 저기 앉아서 야경을 구경했던 것 같다.

 

그렇게 또 셋째 날의 하루가 저물어 갔다.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입구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1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2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3

4일 차의 아침이 밝았다. 이 날은 날씨가 굉장히 화창했고 여유롭게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구엘공원으로 향했다. 구엘공원에는 역시 가우디가 건축한 공원과 박물관이 있고 

 

모자이크 양식으로 덮인 구조물들과 처음 보는 식물들이 많았다.

고대 유적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구앨공원 안에서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

구엘공원에서 버스킹하는 남자 

 

바르셀로나는 특히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이걸 찍은 다음 다시 보는데 살짝 세계 테마 기행 같은 느낌이 났다.

 

여하튼 고대 유적지 같은, 이국적인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여러 가지 건축물과 식물들, 사람들을 구경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바르셀로나 해변

바르셀로나 해변
바르셀로나 해변 2

구엘공원을 뒤로하고 바르셀로나 해변을 들렀다. 덥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야자수들과 하늘과 바다가 한껏 여유로움을 안겨주었다.

 

 

문어요리 뽈뽀

 

해변 근처에서 나는 문어요리를 맛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문어를 끓여서 올리브 오일과 훈제 파프리카 가루를 위에 뿌려먹는 음식인데

맥주 안주로 너무 맛있었고 식감이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남는다.

 

 


몬주익 성
몬주익 성 위에서 내려다본 바르셀로나 전경

 

문어요리로 배를 채우고 숙소 근처로 돌아와 몬주익 성을 방문했다.

 

성에서 내려다보는 바르셀로나의 해 질 녘 풍경 역시 최고였다.

 

올라가는데 꽤나 힘들었지만 생각보다 사람도 별로 없고 전망을 즐기기엔 최적의 장소였다.

 


 

바르셀로나 근교 몬세라트 

몬세라트 수도원 내부

 

바르셀로나에서 웬만한 곳은 다 가본 나는 근교의 몬세라트 수도원으로 향했다.

 

몬세라트는 절벽 위 바위를 뒤로하고 건축된 건물들과 내부 수도원, 큰 성당과 성모 마리아상이 있다.

 

또한 위쪽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면 굉장히 아찔한 느낌과 동시에

 

수도원과 자연경관을 전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진짜 산 한중 턱에 갑자기 수도원이 등장하기 때문에 시간이 남는다면 꼭 한 번 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 나라에서 방문한 관광객들로 몬세라트는 붐볐고 나의 바르셀로나 여행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바르셀로나 시장

바르셀로나로 돌아와서 시장을 잠깐 들려서 과일을 사 먹고 돌아갈 준비를 했다.

 

추운 독일에서 생활해서인지 바르셀로나의 따듯한 날씨와 지중해식 음식은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특유의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이 더 여행을 즐기게 해 주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 맥주를 먹을 때면 올리브 통조림을 기본 안주로 먹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여운은 끝까지 남아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여름에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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