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턴, 해외취업 후기 4 - 실제 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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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트리의 고찰 에세이/인생에 대해

해외인턴, 해외취업 후기 4 - 실제 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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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근처 카페

 


 

Episode 4. 면접 후기 - 위태로웠던 면접 그리고 그 후의 일상 (feat. 축제)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쾰른 여행을 다녀온 후

급기야 후회하기에 이르렀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면접이 일주일 남짓 남았던 것 같다.

하지만 항상 인생의 운이 좋았던 탓인지

난 언제나 합격 불합격 둘 중 하나일 땐 합격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여유롭게 면접을 준비했다. 

음.. 여자에 관해서는 불합격인 경우가 많았으니 신은 공평했던 것 같다.

 


어쨌든 게스트하우스 근처 카페에 가거나

그저 좀 걷다가 마주치는 아무 카페에 들어가서 준비하곤 했다.

 



잘 알수없는 거친 억양의 독일말, 가끔 반갑게 들려오는 영어, 

예측 불가한 예상 질문 1, 2, 3, 4... 그러나 낙관적인 나의 성격이

면접보단 카페의 느낌, 순간의 즐거운 기분을 간직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만들었다.

 




이른 저녁, 불이 켜진 사무실


면접 당일, 정장을 말끔하게 입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함께 섞여 일하고 있었는데

묘하게 조화로웠다. 

음.. 정확하게 외국의 오피스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들어가게 될 부서는 무역관련 부서였고

당연히 무역에대한 전반적인 질문을 받았다.

영어로 물어보면 영어로 대답했다.

아래는 실제로 내가 받은 질문들이다.

 

(역시 메모하는 습관을 쓸모가 있다) 

 

1.자기소개

2. 환율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3. 현재 한일무역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4. 한-일 FTA 체결 현황

5. Surrender B/L에 대해 설명

5. 바이어측에서 대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대응

6.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및 마무리

 

 


면접을 보고 나와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기차에서

급하게 받았던 질문들에 대해 메모했었다.

자 이제 내가 했던 대답들을 보자



1. 자기소개
버벅거렸다. (영어로 대답)

 
2. 환율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알지만 당황해서 설명을 깔끔하게 못했다. 


3. 현재 한일무역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10초 정도 일시정지 (영어로 대답) 

4. 한-일 FTA 체결 현황

자신있게 현재 체결되어 있다고 했다 (물론 오답^^) 

 

5. Surrender B/L에 대해 설명

그나마 잘 설명했다.

 

6. 바이어측에서 대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대응

손실이 심각할땐 법적 대응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협력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유도리 있게 처리한다.(맞는지도 모르겠다)  

 

7.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및 마무리 

회사의 핵심가치에 대해 물었는데 미리 공부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망한 면접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소극적인 남자가 되어 
알면서도 대답을 못했다. (억울했다) 

 

 





맑은 날, 프랑크푸르트 근처 소도시의 기차역


보기 좋게 면접은 망했다.

 

내 실력이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변명을 해보자면

사무실의 분위기에 압도당했던 것도 있지만 

긴장을 너무 했었다.

 

면접이 끝날 때쯤

정장의 무릎이 내 손의 땀 때문에 다 젖을 정도였다.

돌아가는 기차에서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가 이런 느낌일까 생각했었다.


 

 


 

 

 

축제 속 인파가 몰린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앞


면접에서 패배한 뒤, 패잔병의 마음으로 방에 처박혀 있던 와중

역 앞에서 축제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에게 들은 것이지만

프랑크푸르트에는 축제가 정말 자주 열리는데

그 이유가 타지에서 일 때문에 프랑크푸르트로 와서

 

친구들이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교류와 화합 위해 축제를 자주 연다고 한다.



뭐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건 내 알빠 아니었고

아직 시차 회복에 피로한 몸이지만 즐길 준비가 된 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축제를 구경했었다.

면접은 면접이고 아까운 시간을 방 안에 처박혀서 보낼 수는 없었다.



외국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는 한다.

아주 좋은 밤. 역시 독일에서 먹는 맥주 맛은 최고였다.

그렇게 하루하루 놀면서 면접 결과를 기다렸다.

 


 

아무데나 들어가서 시킨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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