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후기 - 무라카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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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트리의 고찰 에세이/책에 대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후기 - 무라카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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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은 굉장히 다양한 매력을 가졌다.

 

예전부터 하루키의 모든 작품을 정독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있었고,

 

순서대로 작품을 읽고 후기를 작성해 보고 싶어 졌다.

 

오늘은 그 시작, 하루키의 처녀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읽어 드리고 싶다.

 

 

 

한 단어로 이 소설을 표현하자면 '낭만'이라고 할 수 있겠다.

 

150페이지 정도의 적당히 짧은 소설이지만

 

그만큼 읽으며 연애하듯 즐겁고,  또한 매혹적이었기 때문에

 

처음 읽을 때의 느낌을 간직하고 싶었고

 

남은 페이지가 사라져 가는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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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등장인물로는 '나'와 나의 친구인 '쥐'

 

그리고 '손가락이 4개밖에 없는 여자' 

 

크게 이렇게 셋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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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 이야기는 21살의 주인공이 여름방학을 맞아

 

항구 근처의 작은 도시인 고향에 돌아와 지내며 18일 동안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철학적이면서 경쾌한 문장들로 풀어내고 있다.

 

-

 

'나'는 친구인 '쥐'와 함께 20대 초반의 여름방학을 보내며

 

우연히 자주 가던 제이스 바의 화장실에서 어떤 여자를 줍는다.(?)

 

줍는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그 후 그 여자와 생기는 일들을 아주 매혹적으로,

 

마치 내가 21살의 '나'로 되돌아가 그런 생소한 경험들을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깊이 빠져들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또한 친구인 '쥐'가 겪는 일들, 그리고 중간중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와 고찰적인 내용들을 읽으며

 

점점 스토리에 몰입하며 소설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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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아껴가며 책을 다 읽어갈 무렵

 

왜 제목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인지

 

깨닫게 해 버리는 하루키의 능력에 감탄했다.

 

주인공이 여름 방학기간인 18일 동안 바람처럼 만나고 헤어지고

 

또 떠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젊은 날의 공허함과

 

뭔지 모를 결핍을 시원하고 매력적인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그 속에서 찾아가는 낭만을 느낄 수 있어

 

나 스스로도 나의 21살을 회상하며 공감하게 된다.

 

짧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고

 

소설과 낭만을 좋아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https://movingforest.tistory.com/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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