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철학 후기 - 마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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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트리의 고찰 에세이/책에 대해

행복철학 후기 - 마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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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 행복 철학

 

오늘은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 또한 친구 녀석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었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 바로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라면 조금이나마

 

그 대답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인상 깊었던 내용만 책에서 발췌하여왔으니

 

책을 읽는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를 추천드린다.


 

 

1. 인생에 별 기대를 걸지 마라 中

 

비교적 행복한 삶을 살려면 적극보단 소극을 택해야 한다.

 

부조리한 삶의 전쟁터에서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가봤자 대박이 나기보단

 

처참히 실패할 확률이 높다.

 

-

 

행복은 무모한 정신력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느긋한 체념'으로부터 온다

 

-

 

험난한 삶을 살아가려면 미리

 

'비관주의'라는 예방주사를 맞아두는 편이 낫다.

 

그래야만 종국에 가서 작은 행복이나마 

 

맛볼 수 있다.

 

 


2. 게을러져야 행복할 수 있다.

 

너무 바쁘게, 부지런히 산다고 항상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할 때도 진도를 맞춰나가려고 서두르다 보면 

 

급하게 먹은 밥이 체하듯, 머릿속 깊숙이 저장되지 않는다.

 

성격이 급하면 성공하기도, 행복하기도 어렵다.

 

느릿느릿 소요하듯 기어가는 거북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천천히 소풍 가듯이 인생을 살아가란 얘기다.

 

-

 

'게으른 휴식'을 여유롭게 즐기는 것은 일종의 낭만이다.

 

대학생들이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혹은 그냥 휴학하고 노는 것.

 

나는 그런 학생들의 '게으르게 학교 다니기'가 대견스러워 보인다.

 

-

 

게으름은 '권태'를 낳고 권태는 '변태'를 낳고 변태는 '창조'를 낳는다.

 

 


3. 싱글라이프가 행복의 지름길이다.

 

결혼 안 하고 외로운 것이 결혼하고서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

 

-

 

예부터 '자식이 원수'라고 했다. 또 '무자식이 상팔자'라고도 했다.

 

흘려들어 넘길 얘기가 아니다. 조상들의 뼈저린 체험에서 우러나온

 

진실 어린 충고다.

 

 

 


 

 

4. 복습형과 예습형으로 본 행복론

 

사람들은 대충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복습형, 하나는 예습형이다.

 

복습형은 늘 과거에 대한 회한을 갖고

 

예습형은 늘 미래에 대한 공포에 떤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복습도 예습도 다 필요 없다.

 

현재의 쾌락이 가장 소중하다. 그리고 쾌락은 곧 행복이다.

 

 

 

 


 

9.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인생은 소설이나 연극의 진행 방식인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

 

식으로 질서 정연하게 전개되지 않는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치는 경우도 있고,

 

무더운 여름에 소나기가 퍼붓는 것 같은 경우도 있다.

 

-

 

미래에 가서 늙어버리는 것을 한탄하지 마라.

 

젊음은 '감성적 황홀'을 선물해 주지만

 

늙음은 그보다 더 보람된 '달관된 각성'을 선물해 준다.

 

 

 


 

13. 고독을 기쁘게 감수하라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래야만 외롭더라도 견뎌나갈 수 있다.

 

죽는 날까지 고독한 '개인주의'를 고수해나가라.

 

-

 

'나'를 진심으로 도와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라도 '홀로서기'를 도모해야 한다.

 

-

 

'나'와 '타인'을 비교하며 상심해서는 안된다.

 

행복을 가로막는 요소들 가운데 가장 해로운 것이 '열등감'이다.

 

열등감이 커지면 정신건강이 피폐해진다.

 

-

 

'천상천하 유아독존'

 

스스로 홀로 되어 진정한 자유를 맛볼 수만 있다면,

 

행복은 마땅히 찾아온다.

 

-

 

일체의 어떤 모임이나 조직에도 가입하지 마라.

 

나는 문단의 어떤 조직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과 '안면을 터야' 살아가는데 유리하다고 믿는 사람은 바보다.

 

엄청난 시간이 낭비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홀로 되어 고독한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성공한다.

 

 

 

 


 

15. 마음의 행복에는 허무주의가 답이다.

 

무슨 일을 당하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과도하게 기뻐하거나 슬퍼할 필요가 없다.

 

-

 

세상살이가 대수롭지 않게 보이면 어떤 고난이 오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 

 

평정한 마음이야 말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

 

나는 '순간의 욕구'에 충실하면서 장기적 계획을 세워 버둥대지 않고,

 

가만히 마음을 방심 상태에 두고서, 어떤 계기가 마련되기를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태도로 인생을 살아왔다.

 

사랑의 성취든 하고자 하는 일의 성공이든, 요행히 기회가 주어지면 좋고

 

안 주어진다고 해도 하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서 허무주의적 자세로 삶에 임해 왔다는 뜻이다.

 

 

 


 

18. '용감'보다는 '비겁'을 택하라.

 

쓸데없는 영웅 심리를 발휘하지 마라.

 

자신의 '용감성'을 믿고 까불다가는 졸지에 피 보기 십상이다.

 

-

 

뭐든지 화가 나는 일을 겪었을 때 곧바로 대응하면 안 된다.

 

겉으로는 태연을 가장하고서 '두고 보자' 정신으로 나가야 한다.

 

싸워봤자 나만 손해다.

 

 

 


 

20.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살아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이전에 '개인적 동물'이다.

 

철저한 개인주의로 무장하고서 '집단'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고

 

'나'의 주체적 판단대로 살면, 당장엔 불이익이 올지도 모르지만

 

결국에 가서는 삶의 승리자가 되고,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

 

고독은 의존심에서 온다.

 

외롭다고 징징거리지 말고

 

당당한 나르시시즘(자기를 과하게 사랑하는)으로 고독에 맞서야 한다.

 

나의 고독을 '남'에 의해서 위로받으면

 

그만큼 그에게서 간섭받기 마련이다.

 

간섭을 받게 되면 당연히 그의 눈치를 안 볼 수 없게 되고,

 

고독보다도 더 큰 괴로움이 뒤따라오게 된다.

 

부디 '눈치의 노예'가 되지는 마라.

 


 

<후기>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광수 작가는 평상시 우리가 알고 있던

 

명언이나 격언들에 반박하며

 

느긋하게 글을 이어나갔다..

 

그의 허무주의적 인생관에 바탕한 가치관이 책에

 

고스란히 묻어 있었고, 책을 읽다가 빵 터져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위에 목차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만큼 가독성이 좋고 내용 자체도 정신적인 도움이 많이 되었다.

 

또한, 세상 모두가 언제나 답을 찾고 있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다.

 

해갈의 단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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