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의 축제 후기 - 밀란 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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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트리의 고찰 에세이/책에 대해

무의미의 축제 후기 - 밀란 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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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의 축제"

 

처음 이 책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종종 내 삶이 정말 무의미의 연속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모르겠다.

 

다만 굉장히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삶에 "무의미의 축제"라는 단어가

 

조금은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소설의 목차는

 

1부 -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2부 - 인형극 공연

3부 - 알랭과 샤를은 자주 어머니를 생각한다.

4부 - 그들 모두가 좋은 기분을 찾아 나선다.

5부 - 천장 아래 깃털 하나가 맴돈다

6부 - 천사들의 추락

7부 - 무의미의 축제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목차들의 제목에 비해 그다지 충격적이거나 큰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주인공과 이웃들의 일상을 교차하며 소설은 전개된다.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때 나는 

 

'어떤 부분이 그렇게 무의미한지 한번 읽어나 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소설을 읽었으나

 

소설의 내용은 비교적 무슨 의미를 찾기에는 어려웠고 오히려

 

생각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읽기 시작하니 술술 읽혔다.

 


 

소설의 내용 안에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시한부 암 선고를 받은 사람,

 

자살하려 했다가 실수로 자신을 구해주려는 사람을 살해하고 살아가는 사람,

 

여자와 자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 

 

남들에게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

 

이런저런 이야기와 사람들의 내용이 서술된다.

 

그 느낌이 굉장히 잔잔하지만 하나하나 흥미로웠다.

 

또한 주인공인 알랭은 여러 사람들의 행동이나 사건에 대해 생각하며

 

본인 나름대로의 고찰을 한다.

 

그리고 어쭙잖은 결론을 내리기도 하며 그저 그의 인생을 살아간다.

 


 

소설을 다 읽을 때쯤 나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모든 것은 무의미하다'가 아닌

 

세상의 큰 의미는 어디 숨어있는 것이 아니라,

 

하찮은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그저 그런 일이나 일상들이 오히려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듯했다.

 

그래서 하찮은 것들의 축제, 무의미하다고 여겨졌던 일상의 축제라는 의미로

 

제목을 '무의미의 축제'라고 붙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저 일을 하고 주말에 쉬는 쳇바퀴 도는 듯한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안을 열어다 보면 퇴근 후에 내가 보냈던 시간들이 정말 소중한 것 같기도 하다.

 

즐거운 시간들과 또 다른 사람들과의 인연

 

그리고 나의 수많은 일상들이 모여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꼭 특별한 일을 해야 멋있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간다는 그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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